최태성 한국사 강사, 배재고 스타벅스 응원 논란에 "교육의 길을 묻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배재고 야구팀의 스타벅스 관련 응원 논란을 비판하며 한국 교육의 현재 상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현했다. 그는 배재학당의 역사와 설립자 아펜젤러의 교훈을 언급하며 교육의 본질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배재고 야구팀의 스타벅스 관련 응원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현했다. 최태성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재학당의 교정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 근대 교육의 역사와 정신을 되짚어보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근대 학문의 서막을 연 아펜젤러의 배재학당. 이 학교에 내세운 것은 섬김이었다"고 설명하며 학교의 본래 가치를 강조했다.
최태성의 비판은 단순한 한 번의 응원 문구를 넘어 한국 교육의 현재 상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는 "요즘 벌어지는 모습 보며 저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대한민국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절실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학교 차원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교육 철학의 위기를 지적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배재학당의 설립자인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의 교훈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를 언급한 최태성은 역사적 맥락을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아펜젤러의 사진과 함께 "아펜젤러 선생님이 많이 슬퍼하실 듯"이라고 표현하며, 학교 설립 당시의 숭고한 이상과 현재의 모습이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암시했다. 배경음악으로 가수 권진아의 곡 '뭔가 잘못됐어'를 선택한 것도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이 되는 사건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발생했다.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반복해 응원한 것이 논란의 중심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5월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에서 "책상에 탁"이라는 홍보 문구로 5·18 민주화 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이를 응원 구호로 사용한 행위는 역사적 비극을 모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논란의 심각성을 인식한 배재고는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즉시 사과했으며, 서울시교육청도 조사에 착수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배재고 야구부에 청룡기 대회 몰수패와 6개월간의 대회 출전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규칙 위반을 넘어 역사 의식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태성의 발언은 이번 사건이 개별 학교의 문제를 넘어 한국 교육 전체가 직면한 과제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명문고로서의 전통과 역사적 사명감을 잃어가는 교육 현장, 그리고 학생들에게 역사 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교육 현장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그리고 학교가 추구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