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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재고 야구팀 논란에 최태성 강사 '교육의 본질' 질문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배재고 야구팀의 부적절한 응원 논란을 계기로 한국 교육의 방향성을 질문했다. 배재학당의 교훈인 '크고자 하는 자는 남을 섬기라'는 가치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기성세대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가 배재고 야구팀의 부적절한 응원 논란을 계기로 한국 교육의 방향성을 되짚어보는 목소리를 냈다. 최태성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재학당의 전경 사진을 올리며 학교가 본래 추구했던 가치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 근대 학문의 서문을 연 아펜젤러의 배재학당. 이 학교가 내세운 것은 섬김이었다"고 지적하며 "요즘 벌어지는 모습을 보며 저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대한민국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절실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벌어진 사건이 있다. 배재고 야구팀의 일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응원 구호를 반복해 외친 것이다. 이러한 응원 구호는 단순한 야구 응원을 넘어 역사적 의미와 지역 감정을 훼손하는 행동으로 해석되었다. 광주제일고 코치가 "적당히 해. 스타벅스를 왜 가"라며 강하게 항의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경기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탱크데이" 구호가 문제가 된 이유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월 18일 진행한 이벤트와 관련이 있다. 스타벅스는 당시 홍보 문구에 '책상에 탁'이라고 적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일어났으며, 특히 광주 지역에서는 민감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배재고 선수들의 응원 구호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상대 팀과 지역사회를 모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 감리회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설립한 한국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의 교훈인 "크고자 하는 자는 남을 섬기라"는 글귀는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교 건물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가치관이다. 그러나 현재 배재고 야구팀 선수들의 행동은 이러한 건학 이념과 완전히 배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태성 강사가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표현한 것은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기성세대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가치관을 전승하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배재고는 경기 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는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역사적 의미와 지역 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야구 응원 논란을 넘어 학생 교육, 역사 인식, 지역 감정 등 다층적인 사회 문제를 드러냈다.

최태성 강사의 지적은 현재 한국 교육 현장에 던지는 중요한 질문이다. 명문 사학으로 불리는 배재고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입시 중심의 교육과 도덕성 교육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학교의 건학 이념과 실제 학생들의 행동 사이에 얼마나 큰 간격이 있는지, 그리고 기성세대가 이를 어떻게 메워야 할지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징계와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