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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시장 "호남 반도체 투자 유감…대구경북 포기 안 해"

추경호 대구시장이 임기 첫날 호남권 반도체 투자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구경북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꺾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정부와 협력하되 필요한 부분에서는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첫날을 맞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대규모 투자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동시에 대구와 경북 지역의 첨단산업 육성 의지는 꺾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여당 중심 정부와의 관계 설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추 시장의 발언은 지역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정부와의 실질적 협력을 추구하려는 실용적 입장을 보여준다.

추 시장은 "정말 아쉽고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대구와 경북이 반도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투자 결정 과정에 대해 "특정 지역 홀대와 지역 차별적 접근,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부분에 대해 여전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단기간 내 호남권 반도체 투자 결정이 재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반도체 기업 유치 구상과 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역 발전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여당 중심 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지역 현안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추 시장은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일을 관철시키기 위해 일정 부분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답했으며,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 신공항의 국가 사업 전환 등 핵심 공약 실현을 위해 필요한 정치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그는 "대구시장 자리는 정치 투쟁을 하는 자리가 아닌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 일하는 자리"라고 명확히 구분했다.

추 시장은 정치적 접근과 정치 투쟁을 구별하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 투쟁을 하려 했으면 시장 출마를 안 하고 국회의원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 해법을 촉구하겠지만, 이는 정치 투쟁과 전혀 다르다"고 부연했다. 이는 야당 소속이면서도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실용적 정치인으로서의 입장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추 시장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방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인지 단순히 설명하는 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거부하는 것은 정부와 일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다소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자리가 될지라도 참석하겠다"고 실용적 행보를 예고했다. 이는 호남권 반도체 투자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현실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