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후 귀국한 손흥민, 팬들의 따뜻한 응원 받다
2026 월드컵 예선 탈락 후 귀국한 손흥민 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에서 팬들로부터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팬들은 '고개 숙이지 말아요'라는 격려의 말로 선수들을 위로했으며, 이는 감독 귀국 당시의 야유와 대조를 이루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속속 귀국했다. 지난 1일 새벽 4시25분 손흥민을 필두로 김승규, 송범근, 엄지성 등 여러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A를 통해 돌아왔다. 선수단이 여러 조로 나누어 귀국한 이유는 귀국편 항공 좌석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은 전날 오전에 홍명보 전 감독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8명이 먼저 입국한 데 이어 이날 손흥민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을 귀국시켰다.
공항에는 새벽 2시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모여 선수들의 귀국을 기다렸다. 손흥민과 엄지성, 김승규, 송범근이 입국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나머지 선수들은 약 20분 간격을 두고 후발대로 들어왔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을 보며 팬들은 "고생하셨어요",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말을 외쳤다. 이는 월드컵 탈락의 책임을 감독에게 돌리며 거센 야유를 보냈던 홍명보 전 감독 귀국 당시의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었다.
월드컵 예선전 탈락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입국장에 모인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책임을 묻기보다는 그들의 노력을 격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개 숙이지 말아요"라는 응원은 선수들이 이번 결과로 자책하지 말라는 팬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메시지였다. 이는 패배 속에서도 선수들과 팬 사이의 유대감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선수들은 별다른 말 없이 곧바로 게이트로 향했다. 손흥민은 취재진이 아쉬운 심정과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묻자 "죄송하다"는 짧은 말로만 응답하며 입을 다물었다. 선수들의 침묵은 월드컵 탈락으로 인한 무거운 심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맞이한 팬들의 응원은 실패 이후에도 함께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월드컵 예선 탈락은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결과에 대한 책임 논의는 계속될 것이지만, 입국장에서 벌어진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와 격려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이번 좌절을 어떻게 극복하고 재도약할 것인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선수들의 재기를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