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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모 유토, 브라질전 출장 기회 없이 월드컵 마무리…현역 계속 여부 '백지상태'

일본 대표팀의 최고참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가 5대회 연속 출장의 역사를 세웠지만 브라질전 출장 기회 없이 월드컵을 마쳤다. 39세의 나이에 제한된 역할만 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현역 계속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고참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9세)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일본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대회 연속 출장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운 그였지만, 결국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브라질에 패배하면서 또다시 8강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루지 못했다. 나가토모는 경기 후 "최고참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나가토모의 활약은 제한적이었다. 1차 리그의 스웨덴전에서만 후반 도중부터 출장 기회를 얻었고, 결정적인 브라질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중 벤치에서 팀의 사기를 북돋우고, 전후반 음수 타임에는 원형 포메이션의 중앙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나가토모가 더 이상 경기장에서의 활약보다는 경험 많은 리더십으로 팀에 기여하고자 했던 의지를 보여준다. 39세의 고령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한 결정에 대해 국내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대회 전 나가토모는 "월드컵이 끝날 무렵에는 칭찬만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32강에서의 조기 탈락이라는 결과 앞에서 그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나가토모는 "후배들이 열심히 해줬다. 나는 비판받아야 마땅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는 단순한 책임 회피가 아닌, 자신의 선택이 초래한 결과에 대한 진정한 성찰의 모습으로 해석된다. 고령 선수의 월드컵 출장이 팀의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나가토모가 보여준 리더십의 다양한 형태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는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려 노력했다. 브라질에 패배한 후 고개를 떨어뜨린 다나카 아오이(미드필더)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나가토모가 자신의 출장 시간 부족에도 불구하고 팀의 단결과 사기 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의미한다. 비록 경기 결과는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리더십은 팀 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나가토모의 진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 그는 "앞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역 계속 여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백지 상태라고 강조했다. 39세라는 나이와 월드컵에서의 제한된 역할을 고려하면, 은퇴 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나가토모가 보여준 성숙함과 책임감 있는 태도는 일본 축구계에 큰 유산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5번의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앞으로의 일본 축구 세대 교체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