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490억 투입해 첨단소재 공급기지 조성
전라북도가 정부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선정돼 5년간 490억원을 투입해 탄소복합소재 기반의 첨단 방위산업 공급기지를 조성한다. 국내 유일의 탄소복합소재 산업 기반과 새만금 실증 기반을 활용해 미래 무기체계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라북도가 정부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선정되면서 탄소복합소재 기반의 미래 방위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30일 이 같은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5년간 국비와 지방비 각 245억원씩 총 490억원을 투입해 탄소복합재 중심의 국방 첨단소재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유일의 탄소복합소재 산업 기반과 새만금 실증 기반을 동시에 갖춘 전북의 경쟁력이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이번 사업은 전주의 탄소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내열·경량 복합 소재를 개발하고 부품 생산과 가공, 새만금 시험대 실증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방산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방 기술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전북도는 그동안 탄소 국가산업단지와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규제자유특구 등을 조성하며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현재 982대의 시험·평가 장비를 운용 중이다. 이 중 142종은 방산 분야에 즉시 활용 가능하며, 극한 환경시험용 수백킬로와트급부터 수메가와트급의 아크젯 시험설비는 국내에서 전북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새만금은 미래 무기체계 실증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새만금에는 이미 자율주행과 무인 이동체 실증 시설이 구축돼 있으며, 무인수상정과 안티드론 실증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드론과 기동 로봇, 무인수상정 등 차세대 무기체계의 실증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전북도는 이번 클러스터가 특정 무기체계 생산기지가 아닌 첨단 소재·부품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의 방산 산업 생태계는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도내에는 국가 지정 방산업체 4곳을 비롯해 전국 방산 체계기업과 거래하는 기업 105곳, 협력기업과 거래하는 기업 284곳 등 모두 389개 기업이 방산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신뢰성평가센터,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 등이 소재 신뢰성 평가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어 산업 생태계가 잘 구성되어 있다. 내열 복합소재는 미사일과 로켓, 항공 엔진 등에 활용되며, 경량 복합소재는 항공기와 위성 발사체, 무인 이동체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을 통해 대전의 드론, 논산의 인공지능·로봇, 구미의 유무인 복합체계, 인천의 안티드론 등 전국 방산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체계 기업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방산시장 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산업의 활용 분야가 방위산업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 유치와 신규 일자리 창출, 국방 첨단소재 국산화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선정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번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은 전북이 미래 첨단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탄소·첨단 복합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전국 방산 거점을 연결하는 핵심 공급기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앞으로 관련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방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