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카톡 선물 1위서 6위로 급락…탱크데이 논란 여파
스타벅스가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불매운동에 직면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1위에서 6위로 급락했다. 신세계그룹은 대표와 임원을 해임하고 회장이 26일 직접 사과할 예정이다.
스타벅스가 '5·18 탱크데이' 논란 이후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인기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24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폼의 '교환권' 카테고리 인기 순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1~2위를 차지하던 스타벅스 식음료 교환권이 오후 7시 기준 6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8일 스타벅스가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촉발된 논란이 소비자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타벅스의 추락한 순위를 대체한 것은 배달의민족 상품권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테고리에서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새롭게 1~2위를 차지하게 됐으며,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과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세부 카테고리인 '카페' 분야에서는 여전히 스타벅스 상품권이 1~3위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체 선물하기 시장에서의 인기도는 크게 떨어졌지만, 카페 전문 선물 카테고리에서는 아직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논란의 발단이 된 '탱크데이' 이벤트는 지난 18일 스타벅스가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이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역사적 비극을 연상시키는 표현들을 사용한 것이 핵심 문제였다. 구체적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탱크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같은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표현들은 한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발생 당일 즉각적인 인사 조치로 대응했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다음날인 1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으며, 논란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순위의 급락은 이러한 불매운동이 실제 소비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세계그룹은 더욱 강화된 사과 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다. 향후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과 역사 인식 개선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이 소비자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