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마케팅 논란으로 여야 공방 격화…'국가폭력' 맞대응
스타벅스의 5·18 관련 마케팅 비판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발언을 '국가폭력'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정당한 분노를 대변한 것이라고 옹호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의 5·18 관련 마케팅을 비판한 것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은 대통령의 발언이 특정 기업에 대한 과도한 선동이자 국가적 폭력이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를 대변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공방은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을 넘어 정치적 대립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스타벅스의 '사이렌 클래식' 신제품 출시를 "평범한 출시 공고"라고 주장하며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도 하면 안 된다"며 비꼬는 표현을 사용했고, "건수 하나 잡은 김에 개딸들 선동해서 판 뒤집어보려고 난리가 났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정원오 후보가 캠프에 스타벅스 금지령을 내렸다며 "아주 신속하고 정확한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고 꼬집었다.
보수진영의 비판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5선의 김기현 의원은 "이 대통령의 SNS가 거대한 '국가폭력'이 되어가고 있다"며 "마치 북한 독재정권의 인민재판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보는 듯하다"고 강하게 표현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도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도 네타냐후도 일베도 아니다"며 "거울 속의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진영은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겨냥한 발언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비판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스타벅스의 5·18 모욕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이 돌연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분노도 불매도 강요한 바 없다"며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자는 당연한 상식을 정쟁과 선거운동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18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도 분개하고 있으며, 국민을 대변해 대통령이 마땅히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옹호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더 나아가 "국가 사법 체계를 전복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했던 불법 비상계엄에는 철저히 침묵하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들의 정당한 분노를 폭력으로 둔갑시키는 것이 진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보수진영의 비판을 12·3 내란과 연결시키며 반박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비판하기 전 12·3 내란이 보여준 진짜 국가 폭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은 보수진영이 과거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현 정부의 정당한 역사 바로잡기 노력을 국가폭력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 논란은 단순한 기업 마케팅 문제를 넘어 역사 인식과 국정 운영 철학에 대한 여야의 근본적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으며, 앞으로 선거 국면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